
정하림 기자 : 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이 지난 11일 오후 경복궁 강녕전에서 특별 공연 ‘바른, 고른, 너른, 누리’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경복궁 야간 개장 행사로 마련된 무대로, 고궁의 정취와 전통예술이 어우러진 가운데 약 60분간 진행됐다.
무대는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담은 ‘일월오봉도(Improvisation)’로 시작해, 여창가곡 편수대엽 ‘모란은’과 AI 기반 창작 음악 ‘무동’과 ‘쌍검대무’가 이어졌다.
또한, 판소리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과 창작·편곡 아리랑인 ‘모두의 노래 아리랑’, ‘신명의 노래 아리랑’으로 절정을 이뤘다.
이번 공연은 조선 궁중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접목한 구성으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고궁의 분위기 속에서 듣는 전통음악은 깊은 감동을 줬다”며 “특히 아리랑 무대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울림이 컸다”고 전했다.
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전통과 현대, 시공을 아우르는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과 장애 예술인의 가능성을 함께 전달하는 무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현맹인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문화재현사업으로 재창단된 후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예술성과 시각장애 예술인의 역량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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